따뜻한 햇살과 아른거리는 그림자, 그윽한 커피 향과 아련하고 여유로운 오후의 찰나, 꽃과 나무의 다채로움으로 채워진 풍요로움, 한편의 풍경화가 되는 순간들, 디자이너가 두 눈을 감고 자연스레 떠올린 이미지와 생각들은 프로젝트의 콘셉트로 당연한 듯 흘러 갔고,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 속에 그 이상의 복잡함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. 제프리 카페는 Cottage를 연상케 했고, 스튜디오는 도 심 한복판에 영국 어느 한적한 곳에 자리한 작은 시골집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. 2층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사이트에는 커다란 목 련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주변의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과 대조를 이루면서 도심 속 Cottage의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해 보였다.





제프리 카페는 커피와 브런치,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식음 공간과 플로리스트인 클라이언트의 플라워샵이 함께 구성 된 복합공간이다. 지하 1층에는 원데이 수업을 할 수 있는 플 라워샵을, 1층은 메인 주방과 카페 좌석, 2층은 다이닝 좌석 과 VIP룸으로 공간을 분리 구성했다. 외부 썬큰 구조를 새롭 게 설계해 기존에 협소했던 지하 개구부를 극적으로 확장했 고 1층과의 공간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했다.









외부 테라스는 대지가 넓지 않다는 핸디캡 을 극복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공간을 분할했 다. 외부 경계 부분에는 앉을 수 있는 낮은 담 을 적용해 식물들과 야외 좌석을 함께 조성 했고, 외부의 낮은 담과 바닥은 기존 벽돌 건 물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붉은 벽돌로 마감 했다. 이는 경계를 더욱 불분명하게 하여 목 련나무의 모습을 외부와 내부에서 보다 적 극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자유를 선 사한다. 이 목련나무의 존재감은 다이닝 좌 석으로 구성된 2층에서도 강하게 드러난다.













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메인 동선에 배 치된 가로로 긴 유리창은 따스한 햇살을 내부 로 고스란히 끌어들여 외부의 목련나무를 더 욱 극적으로 보여준다. 기존의 1층 공간에서 핸디캡으로 작용했던 천장고는 낮은 천장을 통해 느껴지던 아늑함을 유지하기 위해 천장 면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. 2층의 높고 확장된 천장 높이와 대비되는 1층을 보다 낮고 아늑하 게 구성해 시골집처럼 따스한 공간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. 작지만 다양한 구성을 통해 각 층마 다 색다른 공간을 경험하길 원했던 스튜디오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전달할 수 있는 프 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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